아식스 젤 컨텐드 7, 600km 주행기

아마숨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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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8. 21:45

나의 첫 러닝화

2022년 3월, 처음 러닝을 시작하면서 가장 신경쓰였던게 발 뒷꿈치에서 올라오는 찌릿한 통증이었다. 어떻게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이구동성으로 언급되는게 "러닝 전용 신발의 중요성"이었다. 런데이 어플에서 선생님(?)이 그렇게 강조하던 말이 뭔지 몰랐는데, 젤 컨텐드7을 사고 처음 쿠션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젤 컨텐드 7은 6개월간 써보니, 러닝보다 워킹에 초점을 맞춘 신발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여러방면으로 검색하고 러닝화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직 몇번 달리지 않았을 당시 젤 컨텐드 7

내 발은 지금까지 혹사당하고 있었다.

처음 젤 컨텐드 7을 신고 뛰었을때, 이전에 신던 아디다스의 엘리먼트 리파인과는 차원이 다른 푹신함이 느껴졌다. 고작 만원 차이에 상당한 차이를 만들어내며 내가 좀 더 러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리고 발바닥의 통증이 전반적으로 사라졌다. 러닝 전용 신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큰 차이로 달리는데 도움을 줬기 때문에 애용했고, 우리집 가족들의 모든 신발이 알록달록한 젤 컨텐드7로 바뀌었다.

어느정도 달리고 난 뒤의 젤 컨텐드 7

지속되는 족저근막염

젤 컨텐드 7을 신고 있을때, 몇몇 단점이 보였다. 가장 큰 부분은 7~10km정도 달리고 신발을 벗는 순간 밀려오는 뒷꿈치의 통증이었다. 샤워하고 나서 잠깐은 괜찮았지만, 잠자고 일어나 첫발을 디딜때 그 통증은 말도 못할 정도여서 쿠션슬리퍼를 강제로 신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 보행 습관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왼쪽 신발끈이 자꾸 풀렸다. 힐컵은 단단하게 잡아주지 못해 달리다가 작은 턱에 발을 디디면 꽤 큰 충격이 발목으로 들어왔다. 이런 상태로 9월까지 열심히 달렸다.

 

내 느낌과는 좀 다르지만 RunRepeat 에서도 다양한 발볼사이즈, 뒷꿈치의 조임, 안정성, 쿠셔닝, 가성비 등을 무기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단점으로는 밑창에서 끽끽 소리가 나고 장거리에 편하지 않다는점, 그리고 아치서포트가 비효율적인 점을 꼽고 있다.

 

"Gel"이라는 명칭이 붙어서 젤이 들어있긴 한데 흠.....(가격보고 그냥 넘어간다)

연두색 부분이 젤이라면 젤이다.

결론 : 일상생활에 BEST, 트레드밀용 신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자전거도로에서 열심히 신고 달려봤다. 그리고 느낀점은 젤 컨텐드 7은 일상생활에 어울리는 신발이라는 점. 물론 한겨울에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외피가 메쉬소재라 바람이 사정없이 들어온다. 그리고 가벼운 조깅정도는 무난하게 받아주는 신발이라는 점. 입문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다음 신발을 또 사는 일은 없다.